나이키 우먼스 캠페인 – 강남역 스토어

벌써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캠페인인데 많이 힘들기도 했었고 그 만큼 보람도 있어서 기억에 남는 사례입니다. 나이키 강남역, 홍대AK(지금은 사라짐), 영등포 타임스퀘어 세 곳의 매장에서 동시에 진행했던 우먼스 캠페인으로 다양한 종류의 커스텀 서비스를 동시에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커스텀 서비스 종류는 매장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공통적으로 현장 포토 프린팅 서비스, 이너웨어 자수 서비스, 티셔츠 프린팅 서비스 등이 있었으며 아무래도 직영점인 강남역 매장에서 조금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던 기억이 납니다.

포토부스 서비스

포토부스는 요즘 유행하는 인생네컷이나 다른 사진 촬영 및 인화서비스와 비슷합니다. 카메라가 내장된 포토 키오스크 앞에서 자유롭게 촬영을 하면 4컷 정도 촬영한 사진이 표시되고 거기에 약간의 클립아트 이미지를 꾸며서 실제로 사진이 출력되는 서비스입니다.

왼쪽 사진은 매장 한쪽에 설치된 포토 키오스크의 모습입니다. 나이키 재킷을 입고 있는 두 분은 유명 연예인인데 누군지 알아보실까요? 아무튼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촬영 하는 고객들이 편하게 이용하도록 주변에 커튼을 둘러서 막아두었고 부스 오른쪽에 보이는 하얀색 금속 박스에 프린터를 넣었습니다. 인쇄는 기본적으로 사진 품질이 나오면서도 빠르게 인쇄 대응이 되어야 하고 컴팩트함까지 갖춰야 해서 당시 Epson SL-D700 미니랩 프린터를 이용하였습니다. 인화지 한 롤에 250미터 이상 감겨있어서 빈번하게 소모품 교체할 필요도 없고 자동 커팅이 되어 사람 손을 가장 덜 타는 서비스였던 것 같습니다.

커스텀 키링 서비스

강남역 매장은 2개 층으로 구성 되어있는데 2층에서는 커스텀 키링 서비스를 세팅하였습니다. 커스텀 키링이란 사전에 준비된 14가지 모양의 키링 및 배지를 선택한 뒤 태블릿PC를 이용하여 각 부분을 내가 원하는 색으로 컬러링하면 실제 해당 컬러로 키링을 제작해드리는 서비스입니다. 무상 서비스는 아니었지만 구매 고객들에 한해 사실상 원가도 안되는 저렴한 비용으로 유상 판매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커스텀 키링 샘플 및 아이패드를 이용한 편집
강남역 스토어 2층 커스텀존
최초 제작한 전시용 샘플

배지는 금속으로 제작 되었는데 나이키와 협업하는 디자이너의 그래픽 모양으로 제작하였고 키링 9종, 배지 5종의 모양과 크기가 약간씩 다릅니다. 현장에서 즉시 제작하기에 대단히 어려운 조건입니다. 고객이 14종 제품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지부터 랜덤이고 거기에 색상도 거의 무한한 경우의 수가 나오기 때문에 단 하나도 미리 제작해두기 어렵고 말 그대로 온디맨드(On-demand)로 제작해야 했습니다.

키링 커스텀을 위해 사용된 프린터는 롤랜드 LEF-200 이라는 평판 UV프린터입니다. UV프린터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재질에 인쇄가 가능하고 특히 평판형 제품들은 인쇄 대상물의 표면에 어느 정도 평평한 형태라면 대부분 인쇄가 가능합니다. 특히 롤랜드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VersaWorks라는 RIP 소프트웨어가 핫폴더 기능을 사용하기가 좋아서 이번 프로젝트에 활용하기 적합하였습니다.

​아무래도 UV프린터는 매장의 스태프들이 직접 다루기에는 어려움이 있어서 프로솔루션에서 전문 오퍼레이터를 행사기간동안 파견하여 서비스를 진행하였습니다. 처음에는 1개월 정도 행사 진행을 예상했다가 반응이 좋아서 4개월 정도 행사를 지속했던 것 같고 상품 주문으로부터 제작까지는 일반적으로 30분 이내에 제작이 완료되었습니다. 키링 인쇄가 완료 되면 준비된 형태로 포장 후 카카오톡으로 안내를 하여 제작 시간동안 고객은 매장을 둘러보며 쇼핑을 하도록 설계 되었습니다.

커스텀 키링 제작과 관련해서는 워낙 기념할만한 작업이었기 때문에 나중에 따로 준비 과정에 대한 포스팅을 남길 예정이며 마지막으로 강남역점에서 처음으로 제작했던 키링 사진을 남겨봅니다.

처음 제작하여 고객에게 제공된 키링들